“사랑은 세상의 모든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마법이란다.”
어둠을 건너 희망을 빚어낸 한 소녀의 진취적인 모험의 여정!
자연과 사람을 사랑하는 평범하지만 마음 따뜻한 열두 살 소녀 아이나. 육지에 공장 지대가 생긴 이후, 아이나가 살던 꾸라찌바 섬의 바다는 급격히 오염되었고, 일자리를 잃은 아이나의 엄마 아빠는 돈을 벌기 위해 아이나와 할머니를 섬에 남겨 둔 채 육지로 떠난다. 하지만 엄마 아빠로부터 연락이 끊어지며 아이나가 의지하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시고, 꾸라찌바 섬은 커다란 해일에 뒤덮인다. 모든 것을 잃게 된 아이나는 부모님을 찾으러 육지로 떠나지만 목숨을 위협하는 뿌라따 바이러스가 창궐한 육지 역시 결코 안전하지 않다. 자연재해와 환경오염, 바이러스로 뒤덮인 세상 속으로 용감하게 뛰어든 아이나의 앞에 과연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아이나는 이 모든 것들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을까?
“맨 처음 흙이 있었고, 거기에 사과씨가 뿌려졌단다. 비가 와서 새싹이 돋았고, 햇빛과 바람이 더해지면서 사과나무가 자라 사과 열매를 맺었지. 우리가 먹는 모든 것은 그런 과정을 거친단다. 그러니 어찌 보면 우리도, 세상 만물도 흙, 물, 바람, 불로 이루어진 셈이지.” (p.33)
“사람은 누구나 힘든 일을 겪으면서 산대. 그렇지만 평생을 피해자로 살면서 세상을 원망할 것인지, 힘든 일을 이겨내고 더 큰 축복으로 만드는 위대한 창조자로 살 것인지는 선택할 수 있는 거래.” (p.38)
“사랑은 세상의 모든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마법이란다. 우리 모두는 그 마법을 가지고 태어나지. 넌 이미 그 마법을 몇 번이나 사용했는걸. 너에겐 아픈 이들을 치유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어.” (p.63)
“대지의 여신님은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해. 장미꽃의 모습일 때도 있고, 사슴의 모습일 때도 있고, 까치의 모습일 수도 있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살아 있는 존재가 신의 일부란다. 신은 하늘과 땅에도 있지만 우리의 마음속에도 있거든.” (pp.72~73)
초등학생들의 인생책, 《꿈을 요리하는 마법카페》에 이은
대한민국 대표 꿈쟁이 김수영 작가의 두 번째 성장 동화!
《힐러 아이나》는 《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봐》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마음스파》 등의 저서를 통해 50만 명이 넘는 독자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온 김수영 작가가 쓴 두 번째 어린이 창작 동화다. ‘초등학생들의 인생책’이라고 불리는 《꿈을 요리하는 마법카페》를 집필하고, 첫아이를 위해 《온 우주가 너를 사랑해》라는 그림책을 창작하기도 했던 저자는 둘째가 딸이라는 것을 알고 험한 세상에 쉽게 휩쓸리지 않을 만큼 강인한 여성으로 키워야겠다고 마음먹는다. 그러자 여주인공이 왕자와 같은 높은 계급의 남성을 만나 사랑에 빠진 후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결말로 끝나는 동화들이 아직까지 널리 읽히는 것이 안타까워 ‘여성의 주체적인 삶을 다룬 동화’를 직접 써내려 갔다. 딸의 첫 번째 생일에 출간되는 이 책은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바치는 저자의 선물이기도 하다.
세상의 아픔을 치유하는 사랑의 놀라운 힘에 관하여
주인공 아이나는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에 좌절하지 않고, 잃어버린 것을 되찾기 위해 씩씩하게 자기만의 길을 떠난다. 그 과정에서 인간들의 욕심과 무관심으로 상처 입은 하늘, 바다, 육지의 생명들을 만난 아이나는 온 마음을 다해 그들을 살려낸다. 혐오로 가득한 도시의 사람들과 맞닥뜨리고, 물속에 빠지고, 회오리바람에 휘말리고, 괴물에 쫓기는 등 아이나의 여정은 험난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아이나는 자연의 소중함과 사랑의 힘을 일깨워 주신 할머니의 말씀을 떠올리며 힘겨운 순간들을 버텨내고 마침내 오염된 세상을 정화해 낸다. 궂은 모험도 마다하지 않고 고통 받는 이들을 구하는 아이나의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서사는 이 책을 읽을 어린이들에게 자기주도적인 태도를 키워 줄 것이다.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만들어나간 이야기
《힐러 아이나》는 전작 《꿈을 요리하는 마법카페》와 마찬가지로, 실제 초등학생들의 생각이 고스란히 반영된 작품이다. 저자는 8명의 엄마와 그들의 딸들로 구성된 독자위원들과 1년에 걸쳐 의견을 주고받으며 스토리를 구성했다. 또한 용인제일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과 서울중계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 50명으로부터 3개월에 걸쳐 피드백을 받으며 원고를 보완했다. 독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작품인 만큼 이야기의 구조와 묘사가 촘촘하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춰 쓰인 것 또한 이 책만의 장점이다. 여기에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풀컬러 그림 35컷이 함께 어우러져 생동감과 몰입감을 더한다.
생태감수성과 내면의 힘을 성장시켜 주는 책!
개발과 발전의 논리가 세상을 지배하는 동안, 아름다운 지구의 생명들은 생존을 위협받거나 존재 자체가 사라질 위험에 처하고 말았다. 이에 자연이 인간에게 반격이라도 하듯,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휩쓰는 사태가 발생했고, 우리들의 일상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큰 변화를 맞이했다. 《힐러 아이나》는 이처럼 코로나19와 미세먼지 등으로 고통 받는 오늘날의 상황을 현실적으로 잘 반영하고 있다. 책을 읽는 동안 아이들은 망가져가는 지구 환경을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생태감수성과 자연에 대한 사랑을 배워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주인공 아이나의 용기 있는 모습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개척해 나갈 줄 아는 내면의 힘도 키워 나갈 수 있을 것이다.